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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in라이프] 강북삼성병원과 함께하는 건강코너 ‘과민성 장증후군’

 

밥만 먹으면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본인도 불편하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불편하게 만드는 질환인데요. 평생 고칠 수 없는 고질병 같지만, 장 건강을 위해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님과 함께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고속버스도 못 타겠어요.”

 

과민성 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성은혁(33) 씨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잦은 설사로 인해 직장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수시로 배가 아프고, 밥만 먹으면 화장실로 직행하기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 평균 3~4번씩 설사를 하고, 음식이라도 잘못 먹은 날에는 하루 종일 변기를 붙들고 산답니다. 언제 장에 문제가 생길지 몰라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 가는 걸 극도로 꺼리는데요. 그런 이유로 고속버스를 타지 않은 지 5년이 넘었습니다.

 

성씨와 같이 과민성 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전 세계 인구의 20%나 됩니다. 5명 중에 1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요. 과민성 장증후군은 지속되는 설사와 변비, 복부팽만감, 통증, 잔변감, 잦은 트림과 방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살다 보면 때때로 배가 아프거나 잦은 설사로 고생할 때가 있는데, 과민성 장증후군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장 궤양이나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 없어

대장암

 

과민성 장증후군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질환입니다. 실제로 검사를 해보면 장의 기능이나 활동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은 명확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혹시라도 큰 병에 걸렸는데, 오진이 내려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죠. 특히 과민성 장증후군과 대장암 초기 증상이 거의 비슷해 환자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집니다. 그러나 과민성 장증후군은 장 궤양이나 대장암 등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아니므로 전전긍긍하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가설 중에서 주목할 만한 가설은 뇌와 장의 연관성에 관한 것인데요. 우리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곧잘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동일한 음식을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와 먹을 때와 불편한 직장상사와 먹을 때는 천지차이인데요. 좋은 사람과 먹으면 소화가 잘 되는 반면, 불편한 사람과 먹으면 체하거나 속이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이처럼 장이 스트레스나 음식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신경세포가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위장, 소장, 직장 등 장에는 약 1억 개의 신경이 관여해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답니다.

 

 

장 속 유익균을 늘리기 위한 노력 필요해

장 건강

 

과민성 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장은 굉장히 예민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아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와 정상인의 직장에 풍선을 넣어 공기를 주입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200cc 정도의 공기를 넣으면 약간의 불쾌감을 느끼고, 300cc 정도의 공기를 넣었을 때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50~100cc만 넣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그만큼 장이 예민하다고 볼 수 있죠.

 

또 다른 발병 원인은 세균과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 장에는 수많은 세균이 있는데, 몸에 좋은 유익균과 몸에 해로운 유해균이 공존합니다. 대장에 있어야 할 나쁜 세균이 소장에 자리를 잡으면 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불러오는데요.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장 속 세균은 그 조성에 있어 정상인과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몸에 좋은 유익균이 제자리에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산균이나 요거트 섭취도 장 건강에 도움돼

유산균

 

과민성 장증후군은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고,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본인이 불편하지 않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도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들은 이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지속적으로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평소에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수반 되어야 하는데요.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나 요거트,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을 수시로 챙겨 드세요. 장 내의 세균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야만 몸에 좋은 유익균이 늘어나게 됩니다. 충분한 명상과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등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것도 좋습니다. 뇌가 평화로울 때 우리 몸도 평화로워집니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비워내는 습관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마세요!

 

 

 

 

 <출처 : 머니in라이프, 2017년 6월호>

 

※ 준법감시필(은퇴연구소 제17-71호,’1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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