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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날은 일제 강점과 전쟁의 아픔이 남아 있던 1957년 3월 30일이었습니다. 당시 동방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인 중구 소공동 21번지 삼화빌딩 301호에서 7인의 발기인이 모여 일본 생명보험사에 독점되었던 생명보험 업계에 멋진 도전장을 던지며 도원결의를 한 것이 바로 삼성생명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사회는 전쟁에서 완전히 복구된 것도 아니었으며 일제 강점으로 말미암아 체력이 바닥난 대한민국이었기에 생명보험의 도전은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957년의 도전이 없었다면 2010년의 삼성생명도 없었겠죠.

문득, 이런 생각에 이르자 <중구 소공동 21번지 삼화빌딩>을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본사가 위치한 남대문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에 점심 후 가벼운 산책을 나섰죠. 서울은 무척 재미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빌딩 숲에 가려진 작은 골목은 사람이 살아가는 냄새가 폴폴 풍기면서 멀리서 내려다보는 원근의 느낌보다는 마치 현미경으로 바짝 다가가 그 속에 있는 마음마저 읽어보는 그런 따뜻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골목을 몇 개 지나 조선호텔 앞에 이르렀습니다. 시청에서 한국은행으로 가는 좁은 가변차선 도로를 건너 롯데백화점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니 <중구 소공동 21번지 삼화빌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빌딩숲 사이에는 골목이 앙증맞게 남아 있다.

1957년 삼화빌딩은 6층 건물이었지만, 2010년의 삼화빌딩은 12층이더군요. 이렇게 빌딩의 모습은 크게 변했지만, 패션의 중심지로 개성있고 멋진 청춘이 붐비는 모습은 지금과 그때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삼성생명(당시 동방생명) 창립총회를 했던 삼화빌딩 301호는 20여 평의 좁은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2010년 삼화빌딩 301호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이 발길을 이끌어 가보니 2010년 삼화빌딩 301호에는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 서울지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건물 관리인께서는 동방생명 때를 아신다고 고개를 끄덕이시더군요. (아쉽게도 몸이 많이 불편하셔서 자세한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1957년 삼성생명(구, 동방생명)이 시작된 소공동 삼화빌딩

2010년 지금의 소공동 삼화빌딩

1957년 20평 규모의 작은 사무실에서 꿈을 꾸기 시작한 삼성생명. 세상의 모든 근본이 그러하듯 지금 한국 보험의 대표선수가 되기 훨씬 이전에는 20평 규모의 작은 방에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지금 비록 작은 힘으로 시작을 꿈꾸는 사람 그 누구라도 반드시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사진 두 장에서 담아가시고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삼성생명의 역사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속에서 우리 인생과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를 찾아 함께 공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Samsunglife Blog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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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깔쌈아빠깽호 1957년 3월30일이 창립일인데, 창립기념일은 5월5일입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궁금하네요.
    2010.12.15 09:48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amsunglifeblogs.com 블로그 L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1957년 3월 30일에는 동방생명 창립을 위한 모임이 있었고 이후 발기인 총회, 회사 설입인가 신청, 회사설립 등기 등을 거쳐 5월 5일부터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을 창립기념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5월 5일이 공휴일로 정해진 것은 1970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으로 회사 창립일 이후의 일입니다. (출처 : 삼성생명 50년사) 2010.12.22 17: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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